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짐승 우리는 먹고, 자고, 살고, 죽는다. 우리는 감정을 느끼고, 사랑을 하고, 증오를 하고, 용서를 한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구분하고, 문화와 역사와 종교와 정치로 자신을 정의한다. 우리는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짐승이다. 우리는 본능에 따라 행동하고, 욕망에 휘둘리고, 갈등과 전쟁에 휩쓸린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을 말하고, 배신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우리는 타인을 이용하고, 차별하고, 억압하고, 파괴한다. 우리는 세상과 대립하고, 세상에 저항하고, 세상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외친다. 우리는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고,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