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동굴

끝없는 동굴

빛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나는 힘겹게 걸어왔다
눈은 아프고 마음은 지쳐가고
그래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동굴의 끝이 보였다
나를 부르는 희미한 빛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동굴을 빠져나왔다
바깥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구나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

하지만 나는 졌다
동굴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망친 것 같았다
나는 슬펐다

그래도 살아간다
새로운 길을 찾아서
나는 다시 걸어간다
다시금 희망을 좇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