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규칙

생존의 규칙

 

삶과 죽음 사이에서 근소하게 흔들린다.
때론 깊은 곳으로 물어내려가,

필사적이라는 이름의 한줄기 빛을 향해 허우적거린다.
스스로의 날개를 아물게 수놓아,

살겠노라는 굳은 의지가 생기지만,

 

때론, 햇살 속 요행을 바라며,
늦잠자워 꽃처럼 보이는 육체가 피어나는 걸 바라물고
화려한 나비처럼 멋지게 떠났노라 자꾸만 바라보게 되어,
뒤틀린 땅에 떨어진다.

 

마치 이 세상의 규칙이 귓가에 맴도듯이,
필사적으로 살려는 이가 살고,
요행하려는 이는 죽는다.

 

이 거칠고 어지러운 생의 바다에서,
우리는 모두 필사의 감정을 향해 허우적거리며,
요행의 날개를 입은 나비들이 되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