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걸린 날

코로나에 걸린 날

스키장에 가지 못한 그날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오후
혹시나 역시나 두 줄이 나온 키트
차마 돌아가지 못한 고모댁

겨울 바람에 얼어붙은 마음
봄날의 희망은 어디에 있나
눈물로 적신 마스크 속에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을까

격리가 풀릴 때까지
난 이곳에 갇혀있네
밖에는 세상이 움직이고
내 안에는 시간이 멈춰있네

그래도 살아가야지
내일은 더 나아질 거야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난 꿈을 잃지 않을 거야